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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결정하는 것은 재무 계획이다. 자칫 잘못하면 모은 돈을 한순간에 잃을 수도 있고, 스스로 돈을 관리하지 못할 수도 있다. 재무설계의 기초가 되는 법률을 아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했던 나만의 재무계획을 세우는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재무 법칙은 두려울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재무 계획의 기본 사항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재무 계획의 규칙은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일반 투자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10가지 재무설계 규칙을 담고 있으며, 각 규칙 말미에는 독자들이 자신의 재무관리에 규칙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목차
모든 투자자가 알아야 할 10가지 재무 계획 규칙
1. 72의 법칙
자산이 2배로 불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기 위해 사용되는 법칙
자산 관리를 시작한 사람에게 또 필요한 것이 바로 이 72의 법칙이다. 투자를 스스로 시작하는 사람에게 아주 유용하게 그리고 투자의 의미를 보다 분명하게 보여주는 법칙이다. 본격적인 투자에 앞서 72의 법칙을 알아두면 투자의 목표 설정도 더 분명해지고 투자를 하는 내내 딴 길로 새지 않을 수도 있다. 72의 법칙은 자산이 두 배로 불어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를 계산하는 일종의 공식이다. 곧바로 계산에 들어가 보면 쉽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은행에서 복리가 적용되는 4% 금리의 상품에 가입했다면 100만 원이 200만 원으로 불어나는 데는 얼마나 걸릴까, 하는 이야기다. 이럴 경우 72를 금리 4로 나눠보면 된다. 그러면 18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즉, 4%짜리의 금리 상품으로 100만 원을 저축하게 되면 18년 뒤에나 200만 원이 된다는 이야기다. 이번에는 4%가 아닌 8%짜리 금리 상품에 가입했다고 예를 들어보면 72를 8로 나누면 된다. 그럴 경우 9라는 숫자가 나온다. 즉, 8%짜리 금리 상품으로 100만 원을 가입하면 18년이 아닌 9년만 있으면 200만 원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72의 법칙이 정확한 것은 아니다. 다소의 오차는 있고 그래서 72가 아닌 70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크게 신경 쓸 것은 아니다. 그런 정도의 차이 때문에 재테크에 치명적인 결함을 남기는 것은 아니므로. 결국 기간이 주어졌을 때 자산이 두 배로 불어나려면 수익률이 얼마가 되어야 하는가를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72의 법칙은 여러 가지를 의미하는데, 부자가 되는 시간을 줄이려면 은행 금리에 만족하지 말고 수익성이 높은 것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재투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72의 법칙은 기본적으로 복리를 적용한 계산법이다. 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원금에서 붙은 수익을 빼서 써버리면 돈은 불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매번 발생하는 이자나 수익을 다시 재투자해야 돈이 불어나는 속도가 증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72의 법칙과 100─나이의 법칙 모두 결국 하루라도 빨리, 높은 수익률로, 오랫동안 쓰지 않고, 투자하라는 격언인 셈이다. 어찌 보면 쉽고 어찌 보면 어려운 것이 재무설계다. 하지만 기본만 지키면 못할 것이 없다는 사실은 명확한 것 같다.
2. 100-나이의 법칙
수익성이냐, 안전성이냐?
나이의 법칙은 100이라는 숫자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다. 그렇게 해서 나온 비율만큼을 수익성 위주의 투자자산에 투입하는 것이다. 나머지는 안정성 위주의 자산에 배분한다. 예를 들어, 나이가 40이라면 100에서 40을 빼서 나온 값인 60%를 수익성 위주의 자산에 투자하고 40%만큼은 안정성 자산에 넣는 식이다. 나이가 50이라면 100에서 50을 뺀 값인 50%를 공격적인 자산에, 나머지 50%를 안전 자산에 투자하면 된다.
이처럼 나이가 젊을수록 수익성 투자 자산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고, 나이가 들수록 안전 자산 비율이 높아지는 구조다. 젊은 나이일수록 위험에 대한 충격이 덜하고, 고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투자할 수 있어서 기간에 따른 가격 변동 위험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100에서 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좀 더 투자하고 싶어 하거나 좀 더 안정성을 원할 수도 있다. 물리학의 법칙이 아니므로 시대나 나라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어서 미국 같은 경우는 최근엔 100이 아닌 120을 쓰고 있다. 그러므로 100이든 110이든 꼭 그 숫자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수익성 자산에 얼마나 투자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잣대로 이용하는 데 좋은 방법이다.
3. 부자지수의 법칙
내가 부자 될 가능성은 몇%?
3-1. 내가 부자가 될 가능성은 얼마일까?
현재 내 생활습관과 소득으로 과연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부자지수는 앞으로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지 아닌지를 따져보는 지수이다. 현재 부자인가, 아닌가를 따져보는 게 아니라 장차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지 아닌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재무설계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참고할 만한 가치 있는 지수이다. 같은 나이라도 자산규모에 따라, 자산이 같더라도 나이에 따라, 또는 소득이 같더라도 나이나 자산규모에 따라 누가 자산관리를 더 잘하는지는 달라질 수 있다.
부자지수를 구하는 방법은 자신의 순자산에다 10을 곱한 후 자신의 나이에다 총소득을 곱한 값으로 나눠서 구한다. 공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부자지수=(순자산액*10)/(나이*총 소득액)
부자지수를 구하기 위해 순자산액과 총소득의 의미를 알아보자.
순자산액은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을 말한다. 예를 들면 아파트 한 채를 갖고 있는데 시가가 3억이고 아파트 구입을 위해 담보대출을 1억 받았다면 비록 3억짜리 아파트나 순자산은 2억 인 셈이다. 시가 3억은 총 자산이 된다.
이런 식으로 예, 적금, 주식 펀드 등 금융자산과 부동산, 미술품, 자동차 등 실물자산의 가치를 더한 것이 총자산이 된다. 그리고 거기서 남의 돈이 들어간 부분, 즉 부채를 뺀 것이 순자산이다.
총소득은 한해의 사업 또는 이 급여 관련 소득을 모두 더한 값이다.
봉급생활자라면 연말정산 명세표에서 쉽게 구 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배당소득, 이자소득, 강연료, 원고료, 인세, 기타 수입 등이 있다면 이것을 모두 더하면 된다. 총소득 규모는 현재의 소비패턴 등 경제생활 습관이 어떤지 알아보는데 큰 의미가 있으므로 포착 가능한 소득은 모두 합산한다.
실례를 들어 부자지수가 가지는 의미를 파악해보자. 예를 들어, 30세인 갑은 순자산이 6000만 원이고 연간 총소득은 6000만 원이다 같은 나이의 을은 순자산이 4000만 원이고, 연간 총소득은 4000만 원이다.
공식에 따르면 갑은 부자지수가 33%가 나오고 , 을은 50%가 나온다. 얼핏 봤을 때 갑이 자산도 많고 총소득도 높아서 부자지수가 더 높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을이 갑보다 부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얘기다. 왜냐하면 현재 총소득 규모 내에서 자산관리를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자지수는 높을수록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개 부자지수는 200%를 넘어서면 자산관리를 아주 잘하고 있는 것이고 50% 이하이면 자산관리가 안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일반 사람은 대개 50%~200% 사이에 분포해 있다. 지수가 100%이면 소득과 지출관리가 모두 무난한 편이라 보면 된다. 따라서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 50% 이하 : 문제 있음 지출 많고 소득관리 미흡.
● 100% 이하 : 노력이 필요, 평균 수준의 지출과 소득관리
● 200% 이하 : 잘하는 편임, 무난한 수준의 지출과 소득관리.
● 200% 이상 : 아주 잘함, 지출 적고 소득관리 아주 잘함.
3-2. 부자지수의 3가지 의미
첫째. 부자지수는 '순자산이 많아야 부자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려준다.
따라서 자산은 늘리되 , 부채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순자산을 증대시키는 방법이다.
부채는 가능하면 지지 않는 것이 좋다. 분수에 맞지 않는 큰 아파트나 큰 자동차를 산다든가,
고가의 사치품을 사는데 빚을 지는 것은 부자지수를 떨어트린다. 결국 순자산액을 늘리는 것은
부채를 줄이려는 생활태도에 달렸다.
해마다 순자산의 증감 상황을 기록하게 되면 자신이 제대로 된 재무설계에 따라 자산관리를
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
둘째. 소득이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분수에 맞는 생활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순자산액이나 나이가 같은데 소득이 많다면 지수가 낮게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은 많은 소득에도
불구하고 부자지수는 지금 당장 부자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생활태도를 봤을 때 앞으로 부자가 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이냐를 알아보는 지표이다. 따라서 같은 또래의 사람들에 비해 소득은 많은데 부자지수가 같다면 돈을 함부로 쓰는 사람인 셈이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소득이 낮아야 좋다는 것은 아니고 소득도 높고 그만큼 비례해서 순자산액도 많은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셋째, 나이는 적을수록 좋다.
순자산액도 같고, 소득도 같다면 나이가 어릴수록 부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은 상식적이다.
72법칙(복리의 위력)에서도 말했듯이 자산의 증가 속도는 시간이라는 날개를 달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결국 부자지수에서 의미하는 나이는 순자산액을 늘리려는 노력, 부채의 적절한 통제와 소득관리 등을 하루라도 빨리 시작 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4. 80 대 20의 법칙
원인의 20%가 결과의 80%를 만든다
상위 20%가 전체 생산의 80%를 해낸다는 법칙. 더 정확하게는 전체 인원의 제곱근에 해당하는 인원이 전체 생산의 50%를 해낸다는 법칙.
원래 이름을 직역하자면 파레토의 원칙(Pareto principle)이라고 해야 하지만, 보통은 파레토의 법칙이라 한다. 미국의 경영 컨설턴트인 조셉 주란이 이탈리아의 경제학자인 빌프레도 파레토가 1896년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이름을 따와 파레토의 법칙이라 이름 붙였다. 파레토는 자신의 정원에서 키우던 콩의 콩깍지 중에서 잘 여문 소수의 콩깍지가 전체 콩알 산출의 대부분을 담당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여기서 모티브를 따온 파레토는 이를 거시경제학에 접목시켜서 이탈리아 20% 인구가 80% 땅을 소유하는 현상에 대해 논문으로 발표했다. 이후 조셉 주란이 1941년에 파레토의 연구 결과를 접하고 이를 품질관리에 적용하면서 대중적으로 유명해졌다.
참고로 파레토는 수학자이자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이자 이어서 일반적으로 ‘파레토의 법칙’이라고 하면 이 문서의 내용을 말한다. 파레토의 이름을 딴 다른 것으로는 어느 누구에게도 손해를 주지 않으면서 누군가의 이득을 증대시키는 파레토 개선과 파레토 개선이 더 이상 불가능한 파레토 최적이 있다.
개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겉보기로는 관찰된다고. 개미사회에선 20%의 개미가 80%의 일을 하고 나머지 80%는 20%의 일을 할 뿐이다. 거기서 일을 열심히 하는 상위 20%의 개미 개체만을 모아놓아도 다시 그중에서 20%의 개미만이 열심히 일하고 나머지는 휴식을 취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인간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어떤 성과의 80%는 상위 20%의 행위의 결과이며 나머지 80%는 성과의 나머지 20%에 기여할 뿐이다. 그렇다고 모든 구성원의 능력 100%를 알뜰하게 뽑아내려고 굴리다 보면, 조건의 변화가 있을 때 조직이 엎어지기 쉽다.
파레토 법칙이 단순한 관찰의 결과이지 수학적 근거가 없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 "전체의 일부가 대부분의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파레토 분포는 수학적으로 증명이 가능하다. 확률 변수의 최솟값이 주어질 경우 (위의 콩깍지 예에서는 모든 콩깍지에서 최소한 1개의 콩은 열린다고 가정하는 등), 확률 분포는 정규 분포가 아니라 파레토 분포를 따르게 된다. 다만 현재까지 알려진 증명 방법들에는 몇 가지 추가적인 가정이 필요해서 증명이 지저분하다. 아니면 마르코프 체인을 이용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돌려서 무한히 많은 샘플을 생성하여 분포를 그려보는 무식한 방법을 써볼 수도 있는데, 시뮬레이션 결과가 파레토 분포를 그대로 따라간다. 다만 파레토 분포는 소수의 원인이 다수의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만 보여줄 뿐이라서, 20:80과 같은 정확한 비율 값을 얻기 위해 여러 자연 현상과 인간 사회의 통계치가 필요했던 것이다. 이것은 마치 정규 분포 자체는 평균 주변의 가운데가 두텁고 양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진다는 기본적 형태만 보여주어서 표준 편차와 같은 값은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야 얻을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요약하면 '원인의 20%가 결과의 80%를 만든다'. 20:80 법칙이나 2대 8 법칙, 8대 2 법칙은 별명이다.
비슷하게 언어에서도 문자들을 자주 사용되는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상위 20%의 문자가 사용수의 80%을 차지한다는 지프의 법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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